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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린인터넷고등학교 진학을 생각하고 있다면 한번씩 읽어주세요.

Sechack 2022. 8. 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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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기 전에 자기소개부터 하자면 현재 선린인터넷고등학교 1학년 정보보호과에 재학중이고 Layer7이라는 전공동아리와 Posix라는 자율동아리에서 활동하고 있다. 아마 이 글을 보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정보보안에 관심 있고 정보보호과 진학을 꿈꾸고 있을것이다. 따라서 이 글은 정보보호과를 기준으로 썼다고 생각하고 보면 된다. 그리고 나의 개인적인 생각도 섞여있으니까 적당히 참고만 하는게 좋다. 아래에 미래인재 전형에 대해서도 적어놨으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

 

도움이 필요하거나 궁금한게 있거나 그냥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싶으면 맨 아래에 연락 수단을 적어놓았으니까 편하게 연락하길 바란다. 디스코드는 컴에서도 항상 켜져있기 때문에 대회 빡겜뛰는것만 아니면 거의 칼답이고 인스타나 페이스북도 자주 보니까 답장 속도는 굉장히 빠를것이다. 장담할 수 있다.

 

 

학교 소개

 

선린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이미 많이 알아봤을것 같아서 간단하게만 소개하겠다.

정보보호과, 소프트웨어과, 콘텐츠디자인과, IT경영과 이렇게 4가지 과가 있다. 그리고 알사람은 다 알겠지만 정보보안 쪽에서 Layer7이라는 전공동아리가 매우 유명하다. 실제로 유명 청소년 해킹대회 수상은 대부분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가 차지하고 선린에서의 수상자들은 대부분 Layer7출신이다. 해킹 뿐만 아니라 개발, PS쪽도 마찬가지이다. 이번에 소프트웨어과에 IOI국가대표도 들어왔는데 엄청나다... 그정도 스펙이면 카이스트 특기자 그냥 가겠지.. 콘텐츠디자인과나 IT경영과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전공 관련 대회에서 수상 많이 하는걸로 알고있다. 그리고 IT뿐만 아니라 야구로도 유명한 학교이다. 야구로는 예전부터 계속 유명했으니까 아마 부모님에게 선린 얘기를 하면 IT보다 야구 얘기를 먼저 꺼내시는 분들이 많을것이다.

 

장점

 

다른과는 모르겠고 정보보호과와 소프트웨어과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중 대다수는 IT에 관심이 많다. 대부분 이 학교를 알게되는 계기가 IT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보다가 알게된다. 그렇게 알게 된 학생들이 진학을 하기 때문에 일단 가장 큰 장점은 같은 관심사를 가진 대화가 잘 통하는 애들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PS쪽은 비교적 깊게 파고 오는 애들이 은근 많아서 같이 공부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 이것만 해도 엄청난 장점이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꾸준히 컴퓨터를 해오던 나는 공부만을 강요하고 요즘에는 진로탐색이니 뭐니 하지만 결국에는 내신만이 인정받을 수 있는 수단이 되는 학교라는 시스템 자체에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때까진 그랬는데 선린 오고나서 학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이 바뀌었다. 일단 보수적인 선생님들이 거의 없다. 학교 분위기 자체도 자유로워서 컴퓨터 공부를 하기에 매우 좋다. 전공 수업 퀄리티도 매우 높다. 특히 프로그래밍과 "컴퓨터 시스템 일반" 이라는 과목은 꼭 열심히 듣는거 추천한다. 프로그래밍은 굳이 말 안해도 가장 중요한 전공과목인거 다들 알거고.. 컴시일(컴퓨터 시스템 일반)은 컴퓨터를 공부하는데 있어 근본적인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데 도움이 된다. 대학 컴퓨터 관련 학과에서도 배우는 내용들이니까 여기서 열심히 들어두면 대학때 어느정도 날먹도 할 수 있다. 나는 1학기때는 C언어 배우는 프로그래밍 빼고는 전공과목이 다 망하긴 했다. 수업시간에 몇번 자니까 수업 내용 자체를 놓쳐서 못따라갔다..ㅋㅋ;; C를 4년넘게 다루고 있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은 날먹할 수 있는 과목이었다. 일반교과는 아예 안들었는데 덕분에 등급이 6, 7, 8, 9가 뜨긴 했다. 솔직히 진로를 대학 특기자 진학이나 꼭 대학이 아니더라도 전공쪽으로 잡고 있다면 전공 과목과 수학, 영어만 수업 잘 들어도 된다고 본다. 그래서 2학기부터는 전공과목, 수학, 영어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확실히 컴퓨터를 공부하고 싶다면 인문계에서 하는것보다 선린에서 하는게 훨씬 효율이 좋을것이다. IT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학교인 만큼 여러가지 혜택도 많고 선린이라는 이유만으로도 특강이나 소수전공 등 졸업하신 선배들이나 업계의 고인물 분들과도 접점이 생겨서 좋은 분들을 많이 알아가고 인맥을 쌓을 수 있는 학교이다. 앞에서 말했듯 분위기 자체도 되게 자유로워서 컴퓨터 공부를 맘놓고 할 수 있는 환경이다.

 

그리고 급식이 궁금한 사람도 많을텐데 급식은 내 기준에서는 맛있다. 하지만 맛없다고 하는 애들이 많다. 정확히는 메뉴는 괜찮은데 음식이 맛이 없다고 한다. 내가 입맛이 그렇게 예민하지 않아서 그런지 나는 맛있는데 왜 다들 맛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쓸데없이 라면에만 입맛 예민하다. 라면에 진심이라서 그런건진 모르겠는데 불은거랑 밋밋한 라면은 진짜 못먹는다. 근데 급식이 입맛에 안맞아도 매점이 있으니까 상관 없을듯 하다. 나도 급식 타이밍 놓치면 매점에서 사먹는다. 매점 만두 맛있으니까 급식 안먹을때 만두나 맛스타 먹는거 추천한다.

 

또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 있는데 바로 학교가 용산에 있다는것이다. 남영역 바로 앞에 있는 고등학교가 선린이다. 옆에 숙명여대가 있어서 조금만 걸어가면 대학가이다. 맛집이 많다. 놀거리도 많다. 맛집은 마카나이랑 신내떡 강력추천 한다. 신내떡은 말이 필요 없고 마카나이는 덮밥, 라멘 전문점이다. 가장 많이 가고 가장 좋아하는 맛집인데 개인적으로는 라멘도 맛있지만 덮밥을 엄청 맛있게 먹었다.

 

마지막으로 나는 보기와는 다르게 생각없이 던진 별거 없는 말에도 내색은 안하지만 상처를 잘받는 타입인데 선린 애들은 다들 착해서 학교에서 감정상하는 일이 별로 없다. 선배들까지 착하고 좋은 사람이 많은걸로 봐서는 학교 자체가 그냥 좋은것 같다.

 

 

단점

 

일단 내 기준에서는 단점은 딱 한가지 있다. 등하교 합쳐서 3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비효율적이긴 한데 상관 없다. 어차피 내가 살아가는 패턴 자체가 비효율에 가깝기 때문이다. 무언가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규칙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대략적인 큰 틀만 잡아두고 일상 자체는 무계획으로 살고 컴퓨터 공부도 딱히 목표의식 없이 하고싶을때 하고싶은 공부 한다. 그냥 컴퓨터 공부에 목표를 세울 필요 자체를 못느낀다. 그냥 재밌어보이면 한다. 이렇게 취미 느낌으로 하는게 가장 좋은것 같다. 이런 내 삶을 볼때 등교시간을 아껴도 어차피 비효율적으로 날려먹으니까 딱히 달라지진 않을것 같다.

 

그리고 나한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긴 한데 내 개인적으로는 선린에서 내신이나 수능을 팔거면 오히려 인문계가 낫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대학 입시만을 노린다면 선린에서 하는 전공 공부가 매우 큰 방해가 될것이고 공부쪽으로는 인문계가 여러 방면으로 훨씬 낫다. 물론 처음부터 공부만 할 생각으로 선린에 오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하지만 전공 실력과 일반교과를 둘다 챙기는건 엄청난 천재이거나 아니면 놀지도 않고 진짜 빡세게 시간을 분배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에 가깝고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진짜 열정있고 실력도 좋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들 현실적으로 입시를 위해서 내신이나 수능을 선택하는게 현실이다. 그리고 주변에서 특성화 수시는 답이 없다는 말이 많이 들린다. 실제로 설명회같은걸 들어보면 특성화는 뭔가 많이 다른것 같다. 물론 나는 내신도 최소한만 챙기고 수능도 안볼거기 때문에 나랑은 상관없는 얘기지만 선린에서 공부로 인서울을 노린다면 매우 힘들것이다. 공부 말고 전공을 택한 사람들은 고려대 사이버 국방학과, 카이스트 등 공부가 아니라 대회, 연구, 논문 등 전공실력으로 들어갈 수 있는 특기자 전형을 뽑는 학교를 노린다. 아니면 그냥 바로 고졸로 좋은 회사에 취업하고 뛰어난 실력으로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는 분들도 있다.

 

선린에 입학하기 전에 자신의 진로를 확실히 정하고 오는걸 추천한다. 공부, 전공 둘다 어중간해지면 진짜 인생이 답이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는 확실하게 챙겨야한다고 생각한다.

 

 

미래인재 전형 합격 팁

 

선린 정보보호과나 소프트웨어과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3가지 방법이 있다. 일반전형, 미래인재 전형, 본교 특별교육 이수자 전형 이렇게 3가지가 있다. 일반전형은 그냥 중학교 내신으로 밀면 되고 본교 특별교육 이수 전형은 자세히는 모르는데 들어보니까 선린영재교육원 수료하면 웬만해선 되는것 같다. 다른 전형을 잘 모르기도 하고 알더라도 딱히 할말은 없을것 같아서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 면접으로 IT에 대한 지식과 열정을 보고 뽑는 미래인재 전형에 대해서만 말해보겠다.

 

하나만 말하고 들어가자면 미래인재 전형을 위해서 학원에 가는건 매우 비추한다. 선린이나 디미고 관련해서 검색하면 학원 광고글 써있는 블로그가 많이 보이는데 맞는말을 하긴 한다. 마지막에 학원에 오셔서 배우라 이런 말 빼면 다 맞는 말이긴 하니까 참고해도 상관 없는데 학원에서 배우라는 말만 거르자. 특히 이름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알사람은 다 알고있는 엄청나게 비싸고 막상 가르치는건 별로인 악명 높은 그 학원은 제발 가지 말자... 거기에 바칠 돈 있으면 차라리 나한테 주면 그딴 학원보다 훨씬 잘 가르칠 자신 있다.

 

사실 가장 확실한건 그냥 또래에 비해서 압도적인 실력으로 밀고 들어가는것이다. 실력 자체가 열정이 있어야 만들어지는거고 실력이 좋을수록 대회 성과, 프로젝트 등 어필할게 많아지고 면접때 기술질문이 빡세게 들어와도 잘 받아칠 수 있다. 그리고 실력 좋은 사람들은 합격 팁 이런것도 필요 없다. 애초에 해놓은게 많기 때문에 자소서에 쓸것도 많고 포트폴리오도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하는게 아니라 디자인을 어떻게 할까를 고민하고 있을것이다.

 

솔직히 컴퓨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고 경험도 하나도 없는데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지나가고 있다면 미래인재 전형은 과감하게 포기하라고 말하고 싶다. 한두달 배우고 C언어로 계산기같은거 만들어서 포폴로 낼수는 있겠지만 아무리 중학생중에 잘하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그정도로는 어림도 없다. 정보보호과면 면접때 열정 잘 어필하고 말 잘하고 운좋으면 저정도로 붙을수도 있겠지만 소프트웨어과는 어림도 없다. 나 PS좀 한다. 나 개발좀 한다. 나는 개발 잘해서 외주로 돈도 많이 번다. 하는 애들이 죄다 소프트웨어과로 몰리기 때문에 내신 좋으면 일반전형 쓰고 내신 안좋은데 이쪽 분야 경험이 없는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지나가는 학생이라면 포기하는게 맞다.

 

그런데 미래인재 전형을 생각하고 있고 자소서와 포폴을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은 대부분 코딩 경험이 어느정도 있고 C, Python과 같은 언어들을 어느정도 다룰 줄 알지만 대회 수상이나 프로젝트 경험과 같은 실질적인 실적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눈에 보이는 실적 하나라도 있으면 그거 쓰면 된다. 카이스트 특기자 입시도 아니고 고등학교 입시인데 프로젝트나 대회 수상 경험 있으면 이미 그거로 충분하다. 실적이 없더라도 교육 받은거 있으면 그런거 다 적고 원서 제출까지 몇개월정도 시간이 남았다면 아는 지식 이용해서 프로젝트 하나 진행해보자. 어느정도 프로그래밍 언어 다룰 줄 알면 조금 힘들더라도 콘솔창에서 돌아가는 게임 하나 정도는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연결리스트와 같은 자료구조를 구현해도 좋다. 이정도만 해도 중간은 가는것 같다.

 

내가 합불여부를 결정하는 선생님은 아니라서 자세히는 모르지만 입학설명회에서도 알 수 있듯이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자기소개서도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신경쓸게 엄청 많아지지만 중학생들은 다들 처음 써보는 자소서일 테니 그렇게 신경쓰진 않아도 된다. 그냥 의식의 흐름대로 한번 쭉 쓴다음에 담임선생님과 같은 주변 어른들에게 검토를 부탁하는게 훨씬 낫다. 나는 중학교 3학년때 담임선생님이 젊은 20대 정보선생님이라 말도 어느정도 잘 통하고 자소서도 검토 빡세게 해주셨다. 아직도 친하게 지내고 있다. 아무튼 어른들에게 검토 요청을 하면 여러 조언을 해줄텐데 그런걸 듣고 수정해나가면서 하나하나 배우는것이다. 포트폴리오 같은 경우에는 그냥 자기가 한거 적으면 된다. 포트폴리오 형식이 자유라서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막막할텐데 나도 그랬다. 근데 형식이 없다는건 아무렇게나 자기 방식대로 표현해도 된다는 말이니까 너무 부담 가지지 말고 편하게 만들면 된다.

 

자기소개서 및 학업계획서.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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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제출했던 자소서이다. 자소서 항목중에 가장 까다로웠던건 중학교 생활을 묻는 항목 2가지였다. 중학교 생활을 대충 해서 떠오르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별거 아닌거 하나 뽑아와서 수식어 붙이고 꾸며주고 그럴듯하게 쓰니까 글자수 채워지긴 했다. 솔직히 그렇게 의미를 두던 활동은 아니었는데 면접때 골드버그 장치에 대한 질문이 나와서 좀 당황했었다. 뭐 어쨌든 그것도 내가 한 활동이긴 하니까 대답할 수는 있었는데 솔직히 완성하긴 했어도 사실상 실패작으로 끝난거긴 해서 만족스러운 답이 되진 않았을 것 같다. 마지막에 쓴걸 보면 대학 얘기를 많이 써놨는데 대학에 별생각 없고 그냥 특기자 넣어보고 되면 좋은거고 안되면 다른 고졸 해커들처럼 학벌없이 실력으로 살자는 내 마인드를 그대로 적으면 선린이 아무리 IT쪽으로 특화되어 있는 특성화라 해도 학교는 학교기 때문에 그렇게 좋게 보진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대학 얘기를 적은 것이다. 자소서는 솔직하게 써야 하지만 이런식으로 학교라는 기관의 가치관과 나의 가치관이 다르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학교의 가치관에 맞게 어느정도 타협해서 적어야 하긴 한다.

 

그리고 자소서 쓰고 나서는 무조건 맞춤법 검사기 돌려보고 맞춤법 틀린거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자. 생각보다 띄어쓰기 많이 틀린다. 지금 이 글도 그렇고 내 블로그 전체를 봐도 그렇고 맞춤법 안맞는게 엄청 많을텐데 솔직히 관련 분야 전공하거나 전문가 아닌 이상 긴 글을 쓰는데 사소한 띄어쓰기도 하나도 안틀리고 글을 쓰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인 블로그 같은 경우에는 돼, 되 이런거 틀린거 아닌이상 사소한 띄어쓰기 잘못된것까지 불편해할 사람은 별로 없지만 자소서의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진다. 사소한거라도 맞춤법이 틀리면 직접적인 감점 요소까진 아니더라도 간접적으로 자소서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검사기 돌려보고 제출해야 한다. 맞춤법 고치는게 그렇게 오래걸리는것도 아니고 5분이면 되는거니까 안하는게 손해다.

 

마지막으로 자소서 관련해서 하고싶은 말은 인터넷에서 회사 자소서 찾아보면 별거 아닌거를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말들과 꾸미는 말들을 붙여서 엄청 가식적이게 적혀있는데 왜 그게 합격 자소서인지 모르겠다. 내눈에는 별거 아닌걸 과대포장한다는게 다 보이는데 나만 그런 자소서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건가.. 나는 그냥 내가 공부한 내용들이나 프로젝트와 같은 활동에서 얻은 경험들을 솔직하고 진솔하게 적는게 더 좋은것 같다. 그래서 앞으로 남이 쓴 자소서 참고 안하고 내 생각대로 적을 것이다. 꾸미는 말이나 포장하는 말은 진짜 쓸거 없는 항목 만났을때만 넣을 것이다.

 

포트폴리오.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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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제출했던 포트폴리오인데 나의 성장 과정을 담았고 뒤에는 프로젝트 한거 담았다.

디자인을 AI가 추천해주는 기본 템플릿 써서 그런지 나는 괜찮은데 내 친구는 구리다고 한다.

이 포폴은 이번에 BoB 11기 지원할때도 글자 몇개만 수정해서 재활용한 포폴이다. 내용 자체는 알차서 딱히 건드릴 곳이 없었다. 아 물론 BoB는 떨어졌다. 서류는 무난하게 통과했는데 면접때 겸손하라는 말 듣고 공부한것들을 너무 어필하지 않아서 떨어진것 같다.

 

솔직히 포트폴리오 참고하려고 다운받아봤다가 내 포트폴리오 보고 더 막막해지기만 할 것 같은데 그렇게 걱정 안해도 된다. 나는 그냥 어릴때부터 컴퓨터를 해서 적을게 많았던것 뿐이고 실제로 저렇게 20페이지나 적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냥 열심히 본인이 한거 적으면 된다. 그리고 절대 거짓 정보를 적거나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과장하지는 말자. 면접 질문이 자소서랑 포폴에서 들어오기 때문에 면접때 감당 가능할정도로 부풀려서 적는건 오히려 좋은데 너무 과장해서 적거나 자기가 한게 아닌데 했다고 적는건 그냥 면접때 질문 한두개 던져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러니까 사실만을 적고 과장을 하더라도 너무 과장하지는 말자.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면접에 대해서 말해보려고 한다. 먼저 들어가자마자 자기소개를 시킨다. 나는 첫 면접이었고 따로 찾아본것도 없어서 면접때 자기소개를 시키는줄도 몰랐다. 그냥 질문하고 답변하고 그게 면접인줄 알았다. 근데 자기소개 하라해서 좀 당황했는데 TeamH4C에 소속되어 있다부터 시작하니까 자연스럽게 말이 이어져서 나왔다. 즉흥 자기소개 할 자신 없는 사람은 아예 그냥 할 말을 머릿속에 외워서 가자. 그리고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 할때랑 실제 면접때랑은 느낌이 다르다. 실제 면접관 앞에 앉으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말이 잘 안나오니까 꼭 꼼꼼히 준비해가자. 물론 나는 자신감에 쩔어있어서 말이 잘 나오긴 했다. 그리고 내가 출결이 안좋았고 중학교 생활을 대충해서 생기부도 좀 안좋게 적혀있었는데 면접때 가장 먼저 출결로 공격이 들어왔다. 그리고 그다음 생기부로 공격이 들어왔는데 나처럼 중학교 생활을 대충한 사람은 없겠지만 만약 있다면 출결같은 경우는 어느정도 거짓말을 해주긴 해야 한다. 양심엔 찔리겠지만 선린 와서 양심에 찔린만큼 잘하면 되는거고 목표는 합격이니까 출결까지 정직해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모두가 납득할 만한 이유면 그냥 솔직히 말해도 되지만 그게 아니라면 모두가 납득할 만한 핑계거리를 만들어야 한다. 생기부는 뭐.. 어쩔 수 없다. 자신이 변하겠다고 마음먹고 있고 선린 와서 잘해보겠다는 의지를 어필하는거 말고는 답이 없다. 내가 학교생활을 저렇게 대충 한 핑계를 대자면 이 글 초반부에 학교라는 시스템 자체에 부정적이었다고 적어놨다. 부정적인 감정이 쌓이니까 학교생활에 대한 의욕을 잃고 학교공부가 그다지 재미있지도 않았다. 아무튼 선린은 내가 원하는 학교니까 열심히 할 것이다. 1학기땐 중학교때 습관이 남아서 소홀히 했지만 나를 뽑아주고 믿어주신 전공 선생님들에게 죄송해서라도 2학기부턴 열심히 수업 들을것이다.

 

아무튼 출결이나 생기부에 조금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저런식으로 말하는게 최선이다. 다른 선택지가 없다. 그리고 포트폴리오나 자소서에서 질문이 들어올 텐데 자소서나 포트폴리오에 거짓 없이 자신이 한걸 적었다면 대답 못할 이유가 전혀 없다. 자신이 적은 범위 내에서 기술적인 질문도 들어오는거라 크게 긴장하지 않아도 된다. 단 자신이 한게 아닌걸 적거나 인터넷에서 대충 소스코드 보고 베껴오고 이런건 양심없는 행동이기도 하고 대부분 면접때 다 들통나니까 자기가 해왔던걸 솔직하고 진실되게 적는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면접도 편하게 볼 수 있다. 기술질문을 하는 면접관 분들은 단순 선생님이 아니다. IT쪽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전문가 분들이다. 그러니까 어디서 질문이 들어와도 확실하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을 자소서나 포폴에 적어야 한다.

 

면접 전에 대기실에선 면접 준비를 하고 있는 다른 애들을 볼 수 있다. 나는 자소서나 포폴에 적은 내용들이 다 내가 직접 경험했던 내용들과 나의 가치관을 적었기 때문에 그 어떠한 면접 질문이 들어와도 다 대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따로 면접을 준비하지는 않았다. 기술 질문은 어차피 포폴 안에서 나올거고 가치관을 묻는 질문은 나는 나만의 가치관이 확고한 사람이기 때문에 기술질문보다 더 잘 대답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너무 가치관이 확고해서 주변사람이 조언을 해도 참고만 하고 판단은 내 가치관과 직감에 따라서 한다. 그런데 종이 몇장씩 뽑아와서 면접을 준비하는 애들을 보고 뭔가 불안함을 느꼈다. 나는 출결도 무단결석 1번에 무단지각 2번이라 다른 애들보다 불리하게 시작한건데 준비도 안하고 너무 대책이 없긴 했다. 아무튼 붙었으니 된거지 ㅋㅋㅋ

 

만약에 자기가 다른 면접보는 애들보다 실력이나 실적이 딸린다고 생각되면 면접때 대답을 열정쪽으로 유도하는게 좋다. 실력 좋은 애들이야 화려하고 자신감있게 대답할텐데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화려한 기술적인 대답보다는 이건 이러이러해서 이러이러하고 이걸 하다보니까 이것과 관련되어 있는 저것에도 관심이 생겨서 선린인터넷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저것도 한번 제대로 공부해보고 싶습니다. 이런식으로 열정을 어필하는게 더 좋을 것 같다. 선린은 회사가 아니라 고등학교이므로 이미 잘하는 것도 좋지만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되는 학생도 매우 좋게 볼 것이다.

 

그리고 면접때 긴장한 티는 최대한 안내는게 좋다. 나도 TeamH4C에서 면접관 역할을 해봐서 안다. 긴장한 티를 면접 도중에 내는건 절대 좋은 효과를 가져올 수 없다. 자기소개와 답변은 자신감 있게 또박또박 말해야 한다. 그렇다고 너무 거만하면 안된다. 면접관 앞에서 겸손하면서 대답할건 또박또박 자신감있게 확신에 찬 눈빛으로 말하는게 베스트이다. 나는 아무리 중요한 일도 상황이 닥치기 직전까진 평온하다가 1분전과 같은 진짜 직전에 심장 박동이 엄청 올라간다. 그리고 막상 상황이 닥치면 다시 평온해지는 특이체질이라 면접때도 자기소개 시작하자마자 심장박동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아무튼 이 글이 선린 진학을 고민하거나 미래인재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면접 관련된건 내가 TeamH4C에서 Project H4C(빡공팟)랑 팀원 모집할때 항상 면접관으로 참여하면서 얻은 경험들을 기반으로 적은것이다.

 

궁금한게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거나 개인적으로 연락하고 싶으면 아래 연락 수단 중에서 마음에 드는거 골라서 연락하면 된다. 대회 빡겜 뛰는거 아니면 평상시에 칼답이니까 편하게 연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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